김장철이 다가오면 ‘올해 김장 비용’이 매년 검색어에 오릅니다. 올해는 배추가 풍년이라 작년보다 덜 든다는 계산이 먼저 나왔습니다. 다만 김장비용은 조사하는 곳마다 숫자가 크게 달라, 어느 숫자를 봐야 하는지부터 정리하고 지난 8년을 물가·최저임금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2026년 김장 비용은 얼마인가?
10월 16일 aT 소매가로 합산하면 4인 가족 26만 3,929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6.4% 낮습니다. 배추 20포기, 무, 고춧가루, 마늘, 젓갈 등 김장 재료 14개 중 갓을 뺀 13개를 더한 값입니다(아시아경제 추산).
2026-10-16 aT 소매가 기준 4인 가족 김장 재료비(13개 품목). 2025년 같은 시기 28만 2,063원.
공식 기관의 2026년 김장비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년 일정으로는 한국물가협회가 10월 말, aT와 한국물가정보가 11월 중순에 발표합니다. 작년 숫자를 기관별로 보면 차이가 큽니다.
| 2025년 조사 | 전통시장 | 대형마트 | 특징 |
|---|---|---|---|
| aT(11월 중순) | 20만 1,151원(통합) | — | 정부·유통사 할인 반영 |
| 한국물가정보(11월 중순) | 33만 8,500원 | 40만 4,280원 | 최상품, 고춧가루 3kg 등 넉넉한 양 |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11월 초) | 35만 447원 | 39만 3,007원 |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마트 |
| 한국물가협회(10월 말) | 37만 8,860원 | 47만 7,750원 | 17개 시·도 |
같은 4인 가족 기준인데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이유는 재료 양, 배추 품질, 할인 반영 여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재료 양을 aT 기준에 맞추면 한국물가정보 2024년 전통시장 비용은 33만 1,500원에서 27만 159원으로 줄어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데이터솜 보도). 그래서 해마다 비교할 때는 한 기관의 숫자끼리만 이어 봐야 합니다.
올해 김장 재료 중 뭐가 싸고 뭐가 비싼가?
배추·무·마늘·대파는 내렸고 새우젓만 크게 올랐습니다. 가을배추 생산이 122.2만t으로 작년보다 19.3% 늘었고(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 새우젓은 1~8월 생산이 3.5% 줄었습니다.
| 품목(소매) | 2026-10-16 | 1년 전 대비 | 평년 대비 |
|---|---|---|---|
| 배추 1포기 | 5,557원 | −10.3% | −11.4% |
| 무 1개 | 2,262원 | −7.1% | −19.7% |
| 깐마늘 1kg | 1만 150원 | −10.5% | −10.0% |
| 고춧가루(국산) 1kg | 3만 1,696원 | −3.5% | −6.4% |
| 대파 1kg | 2,774원 | −17.4% | −16.9% |
| 새우젓 1kg | 2만 269원 | +32.5% | +22.0% |
| 천일염 5kg | 1만 1,869원 | +2.2% | +4.1% |
| 멸치액젓 1kg | 6,268원 | +3.0% | +12.7% |
aT 소매가를 인용한 보도(데일리안·파이낸셜뉴스) 기준입니다. 무는 10월 6일만 해도 1년 전보다 33% 비쌌는데 열흘 만에 7% 싼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김장 재료 가격은 몇 주 사이에도 이만큼 움직입니다.
절임배추 20kg 사전예약가는 이마트 2만 7,800~2만 9,800원(행사카드, 정가 4만 9,800원), 롯데마트 해남산 2만 9,900원, 괴산산 3만 5,900원, 평창 고랭지 5만 9,900원입니다. 롯데마트 1차 예약 6만 5,000박스는 조기 마감됐습니다(매일신문 보도).
김장 비용은 물가보다 많이 올랐나?
물가보다는 빨랐고 최저임금보다는 느렸습니다. 한국물가정보 전통시장 기준 4인 김장비용은 2018년 26만 7,000원에서 2025년 33만 8,500원으로 26.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18.0%, 최저임금은 33.2% 올랐습니다.
한국물가정보 전통시장 김장비용을 그해 최저시급으로 번 시간. 2018년(26만 7,000원 ÷ 7,530원) → 2025년(33만 8,500원 ÷ 10,030원).
| 연도 | 전통시장 | 최저임금 시간 | 2026년 물가로 환산 | 대형마트 |
|---|---|---|---|---|
| 2018 | 26만 7,000원 | 35.5시간 | 32만 3,717원 | 30만 8,000원 |
| 2020 | 32만 5,000원 | 37.8시간 | 39만 1,046원 | 37만 3,000원 |
| 2021 | 31만 원 | 35.6시간 | 35만 9,423원 | 36만 원 |
| 2022 | 30만 6,000원 | 33.4시간 | 33만 7,871원 | 35만 6,000원 |
| 2023 | 30만 1,000원 | 31.3시간 | 32만 1,702원 | 36만 6,000원 |
| 2024 | 33만 1,500원 | 33.6시간 | 34만 8,973원 | 39만 9,430원 |
| 2025 | 33만 8,500원 | 33.7시간 | 34만 7,829원 | 40만 4,280원 |
2019년 값은 확인하지 못해 비워 뒀습니다. 물가로 환산한 값은 그해 비용 × (2026-09 CPI ÷ 그해 11월 CPI)입니다. 실질 기준 가장 비쌌던 해는 긴 장마로 배추값이 뛴 2020년(약 39만 원)이고, 2025년은 그보다 11% 낮습니다. aT 기준(할인 반영)으로는 2019년 28만 6,000원(34.3시간)에서 2025년 20만 1,151원(20.1시간)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길게 보면 한국물가협회가 처음 조사한 1982년 김장비용은 4만 3,710원이었고, 2023년 35만 520원으로 약 8배가 됐습니다(헤럴드경제 보도). 과거 금액은 아래 계산기로 지금 돈으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담그기와 사 먹기, 뭐가 싼가?
재료비만 보면 직접 담그는 쪽이 kg당 1천~3천 원 싸지만, 노동 시간을 넣으면 비슷하거나 역전될 수 있습니다. 4인 김장 분량을 김치 40kg으로 잡고 계산했습니다.
| 방식 | 40kg 기준 | kg당 |
|---|---|---|
| 직접 담그기(2026-10-16 aT 소매가 추산) | 26만 3,929원 | 약 6,600원 |
| 직접 담그기(2025 한국물가정보 전통시장) | 33만 8,500원 | 약 8,460원 |
| 제조사 포기김치 | 30만~40만 원 | 7,500~10,000원 |
| 백화점 프리미엄 배추김치 | — | 3만 원 |
40kg은 아시아경제가 제조사 포기김치를 4인 김장 분량으로 환산할 때 쓴 기준이고, 배추 1포기가 김치 2kg 남짓이 된다는 농협 계산(2005년)과도 대체로 맞습니다. 그래도 공식 환산 계수는 아니어서 범위로만 봐 주세요.
사 먹는 집은 늘고 있습니다.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는 62.3%로 1년 새 2.2%p 줄었고, 상품김치를 사는 가구는 29.5%에서 32.5%로 늘었습니다. 4인 가구가 김장에 쓰는 배추도 2020년 21.9포기에서 2025년 18.3포기로 줄었습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보도 인용).
kg당 비용에는 노동 시간, 김치냉장고 전기료, 남는 양념이 빠져 있습니다. 4인 가족이 하루를 김장에 쓴다고 보면 그 시간의 값만으로 차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내 시간을 최저임금으로 계산해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언제 담그면 덜 드나?
11월 중순 이후가 가격·날씨 모두 유리했습니다. 작년에는 11월 배추값이 10월보다 약 15% 낮았고(아시아경제 보도), 한국물가정보는 중부 11월 하순12월 초, 남부 12월 초중순을 적기로 봤습니다. 하루 평균기온 4℃ 이하, 최저기온 0℃ 이하가 기준입니다.
| 일정 | 내용 |
|---|---|
| 11월 4~22일 | 해양수산부 대한민국 수산대전, 새우젓 등 수산물 최대 50% 할인 |
| 11월 초~ | 농림축산식품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배추·무·마늘·양파·건고추) 발표·할인 예정 |
| 11월 5일~ | 대형마트 예약 절임배추 수령 시작 |
| 11월 중순 | aT·한국물가정보 공식 김장비용 발표(예년 기준) |
정부 대책은 10월 25일 발표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후 기사들은 11월 초 발표·11월 9일 시행으로 전하고 있어 날짜는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비교하자면 2025년 대책은 총 500억 원 규모로 농축산물 최대 40%(1인 주당 2만 원 한도) 할인이었습니다. 올해 할인율과 예산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쌀값이 얼마나 올랐는지는 쌀 20kg 6만 2,903원, 밥 한 공기 쌀값은 283원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정리
- 2026년 4인 가족 김장 재료비는 10월 16일 aT 소매가로 26만 3,929원, 작년 같은 때보다 6.4% 낮다. 공식 기관 발표는 11월에 나온다.
- 배추(−10.3%)·무·마늘·대파는 내렸고 새우젓(+32.5%)이 가장 부담이다.
- 한국물가정보 기준 김장비용은 2018~2025년 물가보다 빨리 올랐지만, 최저임금 노동시간으로는 35.5시간에서 33.7시간으로 줄었다.
- 재료비만 보면 직접 담그기가 kg당 약 6,600원으로 포기김치(7,500~10,000원)보다 싸지만 노동 시간은 빠진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