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와 10년물 금리, 11개 시장 비교 (2026년 9월)

미국·한국·일본과 아시아 8개 시장의 정책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를 한 표에 놓고, 1년 새 얼마나 올랐는지·통화량 증가율과 어떤 관계인지 확인했습니다. 11개 시장 모두 장기금리가 올랐고, 한국이 +176bp로 가장 컸습니다.

목차
  1. 지금 각국 기준금리와 10년물 금리는 얼마인가
  2. 1년 사이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나
  3. 10년물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나라가 있다
  4. 통화량 증가율과는 어떤 관계인가
  5. 물가를 빼면 실제로 얼마를 받나
  6. 이 표에서 곧 바뀔 세 칸
  7. 정리

연준이 2026-09-16 금리를 올리면서 각국 금리가 다시 화제입니다. 그런데 뉴스에 나오는 건 대개 기준금리 하나뿐이고, 실제로 돈을 빌리고 굴리는 값은 채권시장이 정합니다. 11개 시장의 정책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를 한 표에 놓고, 1년 새 얼마나 움직였는지 확인했습니다.

지금 각국 기준금리와 10년물 금리는 얼마인가

시장정책금리10년물10년물 − 정책금리1년 전 대비
필리핀5.00%7.53%+253bp+157bp
인도네시아5.75%7.16%+141bp+83bp
미국3.75~4.00%5.02%+114bp+96bp
베트남4.50%4.57%+7bp+88bp
한국3.00%4.55%+155bp+176bp
말레이시아2.75%4.18%+143bp+77bp
홍콩4.00%3.85%−15bp+84bp
일본약 1.00%3.00%+200bp+140bp
싱가포르정책금리 없음2.52%—+76bp
태국1.00%2.35%+135bp+91bp
대만2.00%1.94%−6bp+56bp

정책금리는 2026-09-17 기준, 10년물은 2026-09-15~16 조회값입니다. “10년물 − 정책금리”는 정책금리 구간의 중간값으로 계산했습니다(미국은 3.875%). 싱가포르는 정책금리가 없고 통화정책을 환율밴드로 운용하므로 이 칸을 비웠습니다.

1년 사이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나

11개 시장이 한 곳도 빠짐없이 올랐습니다.

11 / 11
지난 1년간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 시장 수. 평균 상승폭 약 102bp

가장 큰 곳은 한국(+176bp)이고, 필리핀(+157bp), 일본(+140bp)이 뒤를 잇습니다. 가장 작은 곳은 대만(+56bp)입니다.

한국이 1위인 이유는 두 가지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2026-07-16과 2026-08-27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3.00%로 만든 것이 하나이고, 국고채 발행 물량 중 초장기 비중이 커지는 동안 보험사의 초장기채 수요가 줄어 장기 구간이 특히 가팔라진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일본은 다른 방향의 사례입니다. 정책금리가 약 1.00%로 표에서 가장 낮은 축인데도 10년물은 1년 전 1.623%에서 3.028%로 올랐습니다(일본 재무성, 2026-09-15). 정책금리 수준과 장기금리 상승폭은 별개라는 뜻입니다.

10년물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나라가 있다

대만과 홍콩 두 곳입니다.

시장정책금리10년물차이
대만2.00%1.94%−6bp
홍콩4.00%3.85%−15bp

보통 10년물은 정책금리보다 높습니다. 10년 동안의 물가·재정 위험을 떠안는 대가(기간 프리미엄)가 붙기 때문입니다. 그 값이 마이너스라는 건 시장이 앞으로 지금보다 낮은 금리를 예상하거나, 장기채를 사려는 돈이 공급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두 시장의 사정은 다릅니다. 대만은 정책금리를 2024-03 이후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채 동결을 이어 왔습니다. 홍콩은 페그 제도라 정책금리가 현지 경기가 아니라 연준 목표범위에 연동됩니다. 홍콩 금융관리국의 기준금리 산식은 ‘미국 목표범위 하단 + 50bp’와 ‘HIBOR 5일 평균’의 평균 중 높은 값인데, 이번 FOMC 인상분이 반영된 수치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아직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표의 홍콩 정책금리 4.00%는 2026-09-16까지 확인된 마지막 공표치입니다. 페그 산식상 연준 인상이 반영되면 바뀔 수 있으니, 실제 값은 홍콩 금융관리국 기준금리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통화량 증가율과는 어떤 관계인가

여기가 이 표의 쓸모입니다. 같은 시장의 M2 증가율을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시장10년물M2 전년 대비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필리핀7.53%+9.02% (2026-07)+6.19% (2026-07)
인도네시아7.16%+8.32% (2026-07)+2.88% (2026-07)
미국5.02%+5.41% (2026-07)+3.30% (2026-07)
한국4.55%+5.80% (2026-07)+3.09% (2026-08)
말레이시아4.18%+6.78% (2026-06)+1.78% (2026-07)
홍콩3.85%+2.65% (2026-06)+1.65% (2026-07)
일본3.00%+2.18% (2026-07)+1.90% (2026-07)
싱가포르2.52%+4.02% (2026-06)+1.76% (2026-04)
태국2.35%+5.47% (2026-07)+1.95% (2026-07)
대만1.94%+7.42% (2026-07)+2.54% (2026-07)

베트남은 통화량·최신 물가 자료가 없어 이 표에서 제외했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위쪽(금리 높은 시장)에 통화량 증가율이 높은 곳이 몰려 있습니다. 실제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0.59 vs 0.74
10년물 금리와의 상관계수 — 왼쪽은 M2 증가율, 오른쪽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10개 시장)

통화량은 방향을 맞히지만 절반만 설명합니다. 물가가 더 강하게 붙어 있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채권을 10년 들고 있을 때 직접 깎아먹는 것은 통화량이 아니라 물가이기 때문입니다. 통화량은 물가로 가는 여러 경로 중 하나일 뿐, 곧바로 금리에 값을 매기지는 않습니다.

대만이 이 관계의 가장 큰 예외입니다. M2가 7.42% 늘어 표에서 두 번째로 빠른데 10년물은 1.94%로 가장 낮습니다. 돈이 늘어도 그 돈이 국내 채권으로 흘러 들어가면 금리는 내려갑니다.

상관계수는 시장 10개짜리 표본에서 나온 값이고, 기준월도 서로 다릅니다(통화량 2026-0407, 물가 2026-0408). 인과관계가 아니라 같은 시점의 배열을 요약한 숫자로만 읽어야 합니다.

물가를 빼면 실제로 얼마를 받나

명목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값입니다.

시장10년물물가실질
인도네시아7.16%2.88%+4.28%p
말레이시아4.18%1.78%+2.40%p
홍콩3.85%1.65%+2.20%p
미국5.02%3.30%+1.72%p
한국4.55%3.09%+1.46%p
필리핀7.53%6.19%+1.34%p
일본3.00%1.90%+1.10%p
싱가포르2.52%1.76%+0.76%p
태국2.35%1.95%+0.40%p
대만1.94%2.54%−0.60%p

필리핀은 명목 7.53%로 1위지만 물가가 6.19%라 실질로는 +1.34%p에 그칩니다. 명목 숫자만 보고 고금리 시장을 고르면 이 차이를 놓칩니다.

대만은 유일하게 마이너스입니다. 10년 국채를 사서 만기까지 들고 있어도 물가를 못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기 — 과거 돈 환산 계산기에 금액과 기간을 넣으면 같은 돈이 통화량 기준과 물가 기준으로 각각 얼마가 되는지 동시에 보여 줍니다.

과거 돈 환산 계산기 열기

이 표에서 곧 바뀔 세 칸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일정이 세 개 있습니다.

  • 대만 중앙은행 — 2026-09-17 이사회. 재할인율 2.00%는 2024-03 이후 변동이 없습니다.
  • 일본은행 — 2026-09-17~18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는 9월 18일 발표입니다.
  • 홍콩 금융관리국 — 연준 인상분을 반영한 기준금리 공표.

세 칸이 바뀌면 “10년물 − 정책금리” 열도 함께 달라집니다. 특히 대만과 홍콩은 지금 마이너스라 부호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정리

  • 11개 시장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년간 전부 올랐다. 평균 약 102bp, 최대는 한국 +176bp, 최소는 대만 +56bp.
  • 10년물 수준은 필리핀 7.53%가 가장 높고 대만 1.94%가 가장 낮다.
  • 대만과 홍콩은 10년물이 정책금리보다 낮다(각각 −6bp, −15bp).
  • M2 증가율과 10년물 금리의 상관계수는 0.59, 소비자물가와는 0.74다. 통화량은 방향을 맞히지만 절반만 설명한다.
  • 물가를 빼면 인도네시아 +4.28%p가 가장 높고, 대만은 −0.60%p로 유일한 마이너스다.

자주 묻는 질문

각국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왜 다른가요?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정하는 초단기 금리이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시장이 매기는 10년짜리 가격입니다. 둘 사이 차이에는 앞으로 10년의 물가·성장·재정 전망과 기간 프리미엄이 들어 있습니다. 2026-09 기준 필리핀은 10년물이 정책금리보다 253bp 높고, 대만은 6bp 낮습니다.

10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으면 무슨 뜻인가요?

시장이 장기적으로 지금보다 낮은 금리를 예상하거나, 장기채 수요가 공급보다 강하다는 뜻입니다. 2026-09 기준 대만(1.94% vs 2.00%)과 홍콩(3.85% vs 4.00%)이 이 상태입니다. 홍콩은 정책금리가 연준 목표범위에 연동되는 페그 제도라 현지 채권 수요와 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통화량이 늘면 국채금리도 오르나요?

경향은 있지만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11개 중 자료가 있는 10개 시장에서 M2 증가율과 10년물 금리의 상관계수는 0.59입니다. 같은 표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상관계수는 0.74로 더 높습니다. 표본이 10개뿐이라 방향을 참고하는 정도로만 써야 합니다.

한국 10년물 금리가 1년 새 가장 많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은행이 2026-07-16과 2026-08-27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3.00%로 만든 데다, 국고채 발행 물량 중 초장기 비중이 커지고 보험사 수요가 줄면서 장기 구간이 특히 가팔라졌습니다. 자세한 경위는 국고채 30년물 관련 글에 정리했습니다.

이 표의 숫자는 언제 기준인가요?

정책금리는 2026-09-17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2026-09-15~16 조회값입니다. 통화량과 소비자물가는 각 시장의 최신 공표월(2026-04~08)이라 기준월이 서로 다릅니다. 표에 기준월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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