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랑 매출은 비슷한데 왜 남는 게 없지.” 자영업 상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답은 단순합니다. 매출이 같으면 이미 줄어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그대로면 실질로 얼마나 줄어든 건가
3년 동안 매출이 같은 금액이라면 실질 매출은 6.5% 줄었습니다. 한국 소비자물가지수가 2023-08부터 2026-08까지 1.0692배 올랐기 때문입니다(통계청).
금액으로 보면 체감이 다릅니다. 2025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 임차인의 2024년 평균 매출은 2억 1,200만 원이었습니다. 이 매출이 3년째 제자리라면 실질로는 약 1억 9,828만 원, 즉 1,372만 원이 사라진 셈입니다.
| 기준 시점 | 물가 배수 | 명목 2억 1,200만 원의 실질 가치 | 줄어든 금액 |
|---|---|---|---|
| 2025-08 → 2026-08 | ×1.031 | 2억 564만 원 | 636만 원 |
| 2024-08 → 2026-08 | ×1.048 | 2억 227만 원 | 973만 원 |
| 2023-08 → 2026-08 | ×1.069 | 1억 9,828만 원 | 1,372만 원 |
“작년과 비슷하다”는 말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매년 조금씩 후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 자영업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아픈가
원가는 즉시 오르고, 판매가는 나중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 시차 동안의 차액은 전부 사장님 몫에서 나갑니다.
식자재 납품가가 오르면 다음 주 청구서에 바로 반영됩니다. 임차료는 계약 갱신 때, 전기·가스요금은 고지서가 오는 달에 오릅니다. 반면 김치찌개 가격은 다릅니다. 9,000원을 10,000원으로 올리는 결정에는 손님이 줄어들 위험이 따라붙기 때문에, 대부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팁니다.
원가 상승은 사장님이 결정하지 않지만 가격 인상은 사장님이 결정합니다. 그래서 원가는 자동으로 반영되고 판매가는 늦게 반영됩니다. 이 비대칭이 물가 상승기에 자영업 이익률이 먼저 깎이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파는 물건의 물가는 전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를 0.9%p 웃돌았습니다(통계청). 원가가 올라 판매가를 올렸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손님의 저항선에 가까워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가 기준과 통화량 기준 중 무엇을 봐야 하나
생활비와 원가는 물가(CPI) 기준, 투자한 목돈의 위치는 통화량(M2) 기준으로 봅니다. 두 기준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같은 3년을 두 기준으로 보면 격차가 큽니다.
| 기준 | 2023 → 2026 배수 | 의미 |
|---|---|---|
| 소비자물가 | ×1.069 (3년) | 같은 물건을 사는 데 드는 돈 |
| 한국 M2 | ×1.146 (3년) | 세상 전체 돈에서 차지하는 비중 |
매출과 원가를 볼 때는 물가 기준이 맞습니다. 하지만 가게에 묶어 둔 창업 자금이 제 몫을 하고 있는지 볼 때는 통화량 기준이 필요합니다. 두 기준의 차이는 M2와 물가는 왜 다른 답을 주나에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매출 목표를 작년 금액이 아니라 작년 금액 × 물가 배수로 다시 잡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물가가 3% 오른 해에 매출이 3% 늘었다면 성장이 아니라 제자리입니다.
이 사이트는 예측하지 않습니다. 과거 물가가 실제로 얼마나 올랐는지, 그 기준으로 환산하면 내 매출이 얼마가 되는지만 보여줍니다.
내 매출의 실질 가치 확인하기 — 과거 돈 환산 계산기에 연월과 매출액을 넣으면 물가 기준과 통화량 기준 환산액이 동시에 나옵니다. 창업 자금 자체의 기준선은 자영업 투자 비교 계산기에서 계산합니다.
정리
- 매출이 3년째 같은 금액이면 실질로는 6.5% 줄어든 것이다.
- 평균 매출 2억 1,200만 원이 제자리면 실질로 약 1,372만 원이 사라진다.
- 원가는 즉시, 판매가는 나중에 오른다. 그 시차의 차액이 사장님 몫에서 나간다.
- 매출 목표는 작년 금액이 아니라 작년 금액 × 물가 배수로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