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끼고 창업하면 손익분기선은 얼마나 올라갈까

자기자금 1억보다 자기자금 5천만 + 대출 5천만의 월 기준선이 오히려 26만 원 낮습니다. 대출 금리가 통화량 증가율보다 낮기 때문인데, 이 계산이 숨기는 위험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목차
  1. 대출을 끼면 월 기준선은 얼마나 올라가나
  2. 왜 빌린 돈이 내 돈보다 싸 보이나
  3. 대출이 실제로 바꾸는 것은 무엇인가
  4. 그럼 대출을 얼마나 써야 하나
  5. 정리

창업 자금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대출입니다. 그런데 대출을 끼면 넘어야 할 선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계약 전에 계산해 본 사람은 드뭅니다. 계산해 보면 예상과 반대 결과가 나옵니다.

대출을 끼면 월 기준선은 얼마나 올라가나

올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려갑니다. 창업비용 1억 원을 전액 자기자금으로 대면 월 기준선이 약 461만 원인데, 자기자금 5천만 원에 대출 5천만 원을 더하면 약 435만 원입니다.

−26만 원
자기자금 1억(월 461만 원) → 자기자금 5천만 + 대출 5천만(월 435만 원), 노동 대가 월 300만 원 포함

내역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회수·상환 기간 10년, 사장님 노동 대가 월 300만 원).

항목전액 자기자금 1억자기자금 5천 + 대출 5천
사장님 노동 대가300만 원300만 원
자기자금의 M2 기준 회수 몫161만 원81만 원
대출 원리금(연 5.5%·120개월)—54만 원
월 기준선약 461만 원약 435만 원

왜 빌린 돈이 내 돈보다 싸 보이나

대출 금리가 통화량 증가율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2016-06→2026-06) 한국 M2는 1.93배, 연평균 약 6.8% 늘었습니다. 연 5.5% 대출은 이보다 1.3%p 낮습니다.

즉 내 돈 5천만 원을 가게에 묶어 두는 값은 연 6.8%인데, 은행에서 빌린 5천만 원의 값은 연 5.5%입니다. 순수하게 숫자만 보면 내 돈이 더 비싼 자금입니다.

이 계산은 맞지만, 여기서 멈추면 위험합니다. 두 숫자는 성격이 다릅니다. 대출 원리금 54만 원은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은 달에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확정 의무입니다. 반면 통화량 기준선 161만 원은 못 넘겨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비교선입니다. 금액이 비슷하다고 위험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대출이 실제로 바꾸는 것은 무엇인가

금액이 아니라 버틸 수 있는 기간입니다. 자기자금만으로 시작한 가게는 매출이 나쁜 달에 사장님이 덜 가져가면 버틸 수 있지만, 대출을 낀 가게는 그 달에도 원리금이 나갑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결과는 분명합니다. 2026년 1분기말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는 320만 1천 명, 대출 잔액은 1,095조 5천억 원으로 전체 금융권 가계·기업대출의 28.5%입니다. 1인당 평균으로 나누면 약 3.4억 원입니다(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2026년 6월).

12.68%
2026년 1분기말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비취약 자영업자(0.77%)의 16배 (한국은행)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은 2.04%로 2015년 2분기 이후 10년 9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그런데 저소득·저신용 다중채무자인 취약 자영업자만 떼어 보면 12.68%로 뛰어오릅니다. 평균은 괜찮아 보여도, 한번 밀리기 시작한 쪽은 훨씬 빠르게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그럼 대출을 얼마나 써야 하나

정답은 없지만 기준은 세울 수 있습니다. 매출이 예상의 절반인 달에도 원리금을 낼 수 있는가를 계약 전에 확인하는 것입니다.

2025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 임차인의 2024년 연평균 영업이익은 4,800만 원, 월로 나누면 400만 원이었습니다. 이 금액은 사장님 인건비를 빼기 전 금액입니다. 위에서 계산한 기준선 435만 원과 비교하면, 평균적인 가게는 기준선에 미치지 못합니다.

내 조건으로 계산하기 — 자영업 투자 비교 계산기는 자기자금 기준의 기준선을 계산합니다. 여기에 대출 원리금을 더하면 이 글의 숫자가 됩니다. 창업 전 기준선 전체는 자영업 월 얼마 벌어야 본전일까에 정리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예측하지 않습니다. 금리와 통화량이 과거에 실제로 어떤 숫자였는지, 그 숫자로 계산하면 기준선이 얼마가 되는지만 보여줍니다.

내 창업 자금으로 기준선 계산하기

정리

  • 대출을 끼면 월 기준선은 오히려 내려간다(1억 자기자금 461만 원 → 5천+5천 435만 원).
  • 금리 5.5%가 통화량 증가율 6.8%보다 낮기 때문이다.
  • 그러나 원리금은 확정 의무, 통화량 기준선은 비교선이다. 위험의 크기가 다르다.
  • 자영업자 대출은 1,095.5조 원, 1인당 약 3.4억 원. 취약 차주 연체율은 12.68%다.
  • 대출 규모는 매출이 절반인 달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대출로 창업하면 손익분기점이 얼마나 올라가나요?

5천만 원을 연 5.5%로 10년 원리금균등 상환하면 월 상환액은 약 54만 원입니다. 자기자금 5천만 원의 통화량 기준 회수 몫 약 81만 원과 사장님 노동 대가 300만 원을 더하면 월 기준선은 약 435만 원입니다.

전액 자기자금보다 대출이 유리한가요?

월 부담 금액만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대출 금리 연 5.5%가 지난 10년 한국 M2 증가율 연 6.8%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출은 갚지 못하면 신용과 담보를 잃는 확정 의무인 반면, 통화량 기준선은 못 넘겨도 기회비용에 그칩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위험의 크기가 다릅니다.

자영업자 대출은 지금 얼마나 되나요?

2026년 1분기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 320만 1천 명의 대출 잔액이 1,095조 5천억 원으로, 전체 금융권 가계·기업대출의 28.5%입니다. 1인당 평균으로 나누면 약 3.4억 원입니다(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2026년 6월).

물가가 오르면 대출 부담이 줄어들지 않나요?

매출이 물가만큼 올랐을 때만 그렇습니다. 매출이 제자리인데 물가만 오르면 원가 부담이 먼저 오고, 원금의 실질 경감 효과는 나중에 옵니다. 게다가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자체가 늘어 경감분을 상쇄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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