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24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석 달 반 전만 해도 1,554원이었습니다. 달러로 돈을 쓰는 사람에겐 할인이 붙은 셈인데, 내 지갑 기준으로 얼마나 되는지 숫자로 계산했습니다. 결론부터: 달러 값은 14.7% 내렸고, 같은 원화로 사는 달러는 17.3% 늘었습니다.
환율은 7월보다 얼마나 내렸나?
올해 최고였던 7월 2일 대비 14.7% 내렸습니다. 한국은행 매매기준율은 7월 2일 1,554.4원에서 10월 22일 1,325.5원이 됐습니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종가는 1,324.2원으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026-07-02 올해 최고 → 10-22, 원/달러 매매기준율(한국은행 ECOS, −14.7%).
| 시점 | 원/달러 | 기준 |
|---|---|---|
| 2026-07-02(올해 최고) | 1,554.4원 | 매매기준율 |
| 2026-09 월평균 | 1,359.0원 | 매매기준율 월평균 |
| 2026-10-16 | 1,348.5원 | 매매기준율 |
| 2026-10-22 | 1,325.5원 | 매매기준율 |
| 2026-10-22 | 1,324.2원 | 주간 종가(보도) |
매매기준율로 비슷한 수준을 찾으면 2024년 10월 4일 1,320.1원이 있습니다. 1,554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2년 전 자리로 돌아온 겁니다. 연도별 흐름은 연도별 원달러 환율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달러는 얼마나 늘었나?
643달러에서 754달러로 111달러, 17.3% 늘었습니다. 달러 값이 14.7% 내렸는데 원화로 사는 달러가 17.3% 느는 건 계산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554.4 ÷ 1,325.5 = 1.173입니다.
| 예시 | 7/2 (1,554.4원) | 10/22 (1,325.5원) | 차이 |
|---|---|---|---|
| 100만 원 → 달러 | $643.34 | $754.43 | +$111.10 |
| 해외직구 $100 | 155,440원 | 132,550원 | −22,890원 |
| 미국 여행 $2,000 | 3,108,800원 | 2,651,000원 | −457,800원 |
미국 여행 경비 2,000달러를 잡았다면 7월보다 45만 원 넘게 덜 듭니다. 왕복 항공권 일부를 덜어 낸 정도의 차이입니다.
위 표는 매매기준율로 단순 환산한 값입니다. 실제 카드 결제나 현찰 환전에는 은행 수수료(스프레드)가 붙고, 해외직구에는 관세·부가세·배송비가 따로 듭니다. 영수증 금액이 아니라 환율 변화의 크기로 봐 주세요.
수입물가는 정말 내려갔나?
9월 수입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원화 강세가 유가 급등을 막아 준 정도입니다. 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월 159.37로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랐습니다. 같은 달 두바이유 월평균이 배럴당 113.71달러로 28.1% 뛰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준 통화를 바꿔 보면 원화 강세의 몫이 보입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외화(계약통화)로 매긴 수입물가는 9.6% 올랐지만 원화로 매긴 수입물가는 1.4% 내렸습니다.
| 수입물가지수(2020=100) | 2026-06 | 2026-09 | 변화 |
|---|---|---|---|
| 계약통화 기준 | 129.05 | 141.41 | +9.6% |
| 원화 기준 | 161.71 | 159.37 | −1.4% |
| 원/달러 월평균 | 1,527.3원 | 1,359.0원 | −11.0% |
용도별로는 9월 소비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2.3%, 자본재가 2.4% 내렸고 원재료는 9.6% 올랐습니다. 환율이 오를 때 물가로 번지는 크기는 환율이 100원 오르면 물가는 얼마나 오를까에서 계산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 방향이 유가와 맞부딪치고 있는 셈입니다.
한은이 말한 ‘구매력 0.35%‘는 무슨 뜻인가?
원/달러가 10% 내리면 가계가 같은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약 0.35% 늘어난다는 추정입니다. 한국은행이 10월 22일 낸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에 실린 숫자로, 실제 7월 이후 하락폭이 아니라 ‘10% 하락’을 가정한 계산입니다.
| 구분 | 실질구매력 개선(처분가능소득 대비) |
|---|---|
| 전체 가계 | 약 0.35% |
| 소득 하위 20%(1분위) | 0.46% |
| 소득 상위 20%(5분위) | 0.20% |
0.35%는 수입 최종재 값이 싸지는 직접 효과 0.15%p와 수입 원자재·중간재 원가가 낮아지는 간접 효과 0.2%p를 합친 값으로 보도됐습니다. 저소득층 효과가 큰 건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입니다. 월 처분가능소득 400만 원 가구라면 0.35%는 한 달 약 1만 4천 원어치입니다.
7/2→10/22 하락폭 14.7%를 이 비율에 단순 대입하면 약 0.5%가 나오지만, 한은 추정이 아닌 비례 계산일 뿐입니다. 같은 기간 유가가 크게 올라 실제 체감은 이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예측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손해 보는 쪽은 누구인가?
달러로 받거나 달러로 들고 있는 쪽입니다. 환율 하락은 같은 숫자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 그대로 손실이 됩니다.
| 누구 | 7/2 기준 | 10/22 기준 | 변화 |
|---|---|---|---|
| 달러 자산 $10,000 | 1,554.4만 원 | 1,325.5만 원 | −228.9만 원 |
| 수출기업 $1 매출 | 1,554.4원 | 1,325.5원 | −228.9원 |
| 외국인 관광객 100만 원 쇼핑 | $643 | $754 | +17.3% |
금도 원화로 보면 다릅니다. 국제 금값 월평균은 7월 온스당 4,073달러에서 9월 4,319달러로 6.0% 올랐지만, 월평균 환율로 원화 환산하면 3.8% 내렸습니다(세계은행·ECOS 월평균). 해외주식·달러예금의 원화 수익은 환율 1,554→1,352원, 미국주식 원화 -10%에서 따로 계산했습니다.
수출기업은 1달러당 원화 매출이 줄었지만 물량이 그 이상으로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 집계로 10월 1~20일 수출은 616.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4% 많았습니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쪽은 사정이 반대입니다. 같은 쇼핑에 달러가 17.3% 더 들어, 원화 매출은 그대로여도 관광객 지갑은 더 얇아집니다. 이 구조는 방한객은 역대 최대, 1인 지출은 2019년보다 적다에 정리했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하나?
환율 하락은 원화로 벌고 달러로 쓰는 사람에게 할인, 달러로 벌거나 들고 있는 사람에게 감액입니다. 이 사이트는 환율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 돈이 어느 쪽 통화에 묶여 있는지는 지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
- 원/달러는 7/2 1,554.4원에서 10/22 1,325.5원으로 14.7% 내렸다. 주간 종가 1,324.2원은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 100만 원으로 바꾸는 달러는 17.3% 늘었고, 직구 100달러는 2만 2,890원, 미국 여행 2,000달러는 45만 7,800원 싸졌다.
- 한은 추정으로 환율 10% 하락은 가계 구매력을 약 0.35%(하위 20% 0.46%) 높인다. 9월 수입물가는 유가 때문에 올랐지만 원화 강세가 상승분 대부분을 막았다.
- 달러 자산, 수출기업의 1달러당 매출, 방한 관광객의 지갑은 같은 환율에서 반대로 손해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