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24원, 7월보다 달러가 15% 싸졌다

원/달러 환율이 7월 2일 1,554.4원에서 10월 22일 1,325.5원으로 14.7% 내렸습니다. 100만 원으로 바꾸는 달러, 해외직구 100달러, 미국 여행 2,000달러가 얼마나 싸졌는지와 한은이 말한 '구매력 0.35%'의 뜻을 숫자로 풉니다.

목차
  1. 환율은 7월보다 얼마나 내렸나?
  2.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달러는 얼마나 늘었나?
  3. 수입물가는 정말 내려갔나?
  4. 한은이 말한 ‘구매력 0.35%‘는 무슨 뜻인가?
  5. 반대로 손해 보는 쪽은 누구인가?
  6. 이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하나?
  7. 정리

원/달러 환율이 1,324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석 달 반 전만 해도 1,554원이었습니다. 달러로 돈을 쓰는 사람에겐 할인이 붙은 셈인데, 내 지갑 기준으로 얼마나 되는지 숫자로 계산했습니다. 결론부터: 달러 값은 14.7% 내렸고, 같은 원화로 사는 달러는 17.3% 늘었습니다.

환율은 7월보다 얼마나 내렸나?

올해 최고였던 7월 2일 대비 14.7% 내렸습니다. 한국은행 매매기준율은 7월 2일 1,554.4원에서 10월 22일 1,325.5원이 됐습니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종가는 1,324.2원으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554.4원 → 1,325.5원

2026-07-02 올해 최고 → 10-22, 원/달러 매매기준율(한국은행 ECOS, −14.7%).

시점원/달러기준
2026-07-02(올해 최고)1,554.4원매매기준율
2026-09 월평균1,359.0원매매기준율 월평균
2026-10-161,348.5원매매기준율
2026-10-221,325.5원매매기준율
2026-10-221,324.2원주간 종가(보도)

매매기준율로 비슷한 수준을 찾으면 2024년 10월 4일 1,320.1원이 있습니다. 1,554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2년 전 자리로 돌아온 겁니다. 연도별 흐름은 연도별 원달러 환율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달러는 얼마나 늘었나?

643달러에서 754달러로 111달러, 17.3% 늘었습니다. 달러 값이 14.7% 내렸는데 원화로 사는 달러가 17.3% 느는 건 계산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554.4 ÷ 1,325.5 = 1.173입니다.

예시7/2 (1,554.4원)10/22 (1,325.5원)차이
100만 원 → 달러$643.34$754.43+$111.10
해외직구 $100155,440원132,550원−22,890원
미국 여행 $2,0003,108,800원2,651,000원−457,800원

미국 여행 경비 2,000달러를 잡았다면 7월보다 45만 원 넘게 덜 듭니다. 왕복 항공권 일부를 덜어 낸 정도의 차이입니다.

위 표는 매매기준율로 단순 환산한 값입니다. 실제 카드 결제나 현찰 환전에는 은행 수수료(스프레드)가 붙고, 해외직구에는 관세·부가세·배송비가 따로 듭니다. 영수증 금액이 아니라 환율 변화의 크기로 봐 주세요.

수입물가는 정말 내려갔나?

9월 수입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원화 강세가 유가 급등을 막아 준 정도입니다. 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월 159.37로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랐습니다. 같은 달 두바이유 월평균이 배럴당 113.71달러로 28.1% 뛰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준 통화를 바꿔 보면 원화 강세의 몫이 보입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외화(계약통화)로 매긴 수입물가는 9.6% 올랐지만 원화로 매긴 수입물가는 1.4% 내렸습니다.

수입물가지수(2020=100)2026-062026-09변화
계약통화 기준129.05141.41+9.6%
원화 기준161.71159.37−1.4%
원/달러 월평균1,527.3원1,359.0원−11.0%

용도별로는 9월 소비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2.3%, 자본재가 2.4% 내렸고 원재료는 9.6% 올랐습니다. 환율이 오를 때 물가로 번지는 크기는 환율이 100원 오르면 물가는 얼마나 오를까에서 계산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 방향이 유가와 맞부딪치고 있는 셈입니다.

한은이 말한 ‘구매력 0.35%‘는 무슨 뜻인가?

원/달러가 10% 내리면 가계가 같은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약 0.35% 늘어난다는 추정입니다. 한국은행이 10월 22일 낸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에 실린 숫자로, 실제 7월 이후 하락폭이 아니라 ‘10% 하락’을 가정한 계산입니다.

구분실질구매력 개선(처분가능소득 대비)
전체 가계약 0.35%
소득 하위 20%(1분위)0.46%
소득 상위 20%(5분위)0.20%

0.35%는 수입 최종재 값이 싸지는 직접 효과 0.15%p와 수입 원자재·중간재 원가가 낮아지는 간접 효과 0.2%p를 합친 값으로 보도됐습니다. 저소득층 효과가 큰 건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입니다. 월 처분가능소득 400만 원 가구라면 0.35%는 한 달 약 1만 4천 원어치입니다.

7/2→10/22 하락폭 14.7%를 이 비율에 단순 대입하면 약 0.5%가 나오지만, 한은 추정이 아닌 비례 계산일 뿐입니다. 같은 기간 유가가 크게 올라 실제 체감은 이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예측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손해 보는 쪽은 누구인가?

달러로 받거나 달러로 들고 있는 쪽입니다. 환율 하락은 같은 숫자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 그대로 손실이 됩니다.

누구7/2 기준10/22 기준변화
달러 자산 $10,0001,554.4만 원1,325.5만 원−228.9만 원
수출기업 $1 매출1,554.4원1,325.5원−228.9원
외국인 관광객 100만 원 쇼핑$643$754+17.3%

금도 원화로 보면 다릅니다. 국제 금값 월평균은 7월 온스당 4,073달러에서 9월 4,319달러로 6.0% 올랐지만, 월평균 환율로 원화 환산하면 3.8% 내렸습니다(세계은행·ECOS 월평균). 해외주식·달러예금의 원화 수익은 환율 1,554→1,352원, 미국주식 원화 -10%에서 따로 계산했습니다.

수출기업은 1달러당 원화 매출이 줄었지만 물량이 그 이상으로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 집계로 10월 1~20일 수출은 616.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4% 많았습니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쪽은 사정이 반대입니다. 같은 쇼핑에 달러가 17.3% 더 들어, 원화 매출은 그대로여도 관광객 지갑은 더 얇아집니다. 이 구조는 방한객은 역대 최대, 1인 지출은 2019년보다 적다에 정리했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하나?

환율 하락은 원화로 벌고 달러로 쓰는 사람에게 할인, 달러로 벌거나 들고 있는 사람에게 감액입니다. 이 사이트는 환율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 돈이 어느 쪽 통화에 묶여 있는지는 지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돈 지금 가치로 환산하기

금값 달러·원화 기준 비교하기

정리

  • 원/달러는 7/2 1,554.4원에서 10/22 1,325.5원으로 14.7% 내렸다. 주간 종가 1,324.2원은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 100만 원으로 바꾸는 달러는 17.3% 늘었고, 직구 100달러는 2만 2,890원, 미국 여행 2,000달러는 45만 7,800원 싸졌다.
  • 한은 추정으로 환율 10% 하락은 가계 구매력을 약 0.35%(하위 20% 0.46%) 높인다. 9월 수입물가는 유가 때문에 올랐지만 원화 강세가 상승분 대부분을 막았다.
  • 달러 자산, 수출기업의 1달러당 매출, 방한 관광객의 지갑은 같은 환율에서 반대로 손해를 본다.

자주 묻는 질문

환율이 내리면 내 구매력은 얼마나 좋아지나요?

한국은행 추정으로 원/달러가 10% 내리면 가계 실질구매력이 약 0.35% 개선됩니다. 소득 하위 20%는 0.46%, 상위 20%는 0.20%로 저소득층 효과가 두 배 이상 큽니다. 수입품 값이 직접 싸지는 효과와 원자재 원가가 낮아지는 간접 효과를 합친 값입니다.

7월보다 해외직구나 미국 여행은 얼마나 싸졌나요?

매매기준율로 단순 환산하면 100달러 물건은 15만 5,440원에서 13만 2,550원으로 2만 2,890원, 2,000달러 여행 경비는 310만 8,800원에서 265만 1,000원으로 45만 7,800원 줄었습니다. 실제 결제에는 카드·환전 수수료와 관세·부가세가 따로 붙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내렸는데 수입물가는 왜 올랐나요?

9월 두바이유 월평균이 배럴당 113.71달러로 한 달 새 28.1% 뛰었기 때문입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6월 대비 9.6% 올랐지만 원화 기준은 1.4% 내렸습니다. 원화 강세가 유가 상승분을 대부분 흡수한 셈입니다.

환율 하락으로 손해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달러로 받거나 달러로 들고 있는 쪽입니다. 7월 2일 1만 달러는 1,554만 원이었지만 10월 22일엔 1,325만 원입니다. 수출기업은 1달러당 원화 매출이 228.9원 줄고, 한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같은 100만 원어치를 사는 데 달러가 17.3% 더 듭니다.

출처

관련 글